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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불가능에 가까운 일본·북한과 '경제 블록' 제시한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과 지정학적 위기의 해결책으로 일본, 북한과의 ‘블록 경제’를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전날 막을 내린 경제계 최대 규모의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제4의 경제 블록'의 개념을 언급했다. 제주포럼 3일째인 지난 14일 열린 '경영 토크쇼'에 패널로 참여한 최 회장은 "미래 세대까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속한 시장을 다른 시장과 합쳐서 경제 블록을 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이라는 거대 시장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을 사실상 좌지우지하는 가운데 이대로 계속 가면 생존이 어렵다는 위기감에서 나온 제안으로 풀이된다. ‘제4의 경제 블록’이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 생존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 수출의 주력인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금융위기 수준의 부진을 겪고 있는 와중에 미중 갈등의 틈바구니에 끼여 양측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애매한 상황이다.최 회장은는 "나는 저 밑에서 지고 시작한다. 왜 내가 불리한 곳에서 싸워야 하냐"며 "나를 유리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경제 블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기존의 개별 국가 단위를 벗어난 경제 공동체를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을 제기한 셈이다. 최 회장은 일본과 과거사 문제 등 풀어야할 과제가 많지만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유럽 국가들이 한데 모인 EU의 사례를 봤을 때 일본과의 경제 블록 조성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내다 봤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화폐 통합 가능성도 언급했다. 북한과의 물류 연결도 제안했다. 북한과의 경제 통일은 부담되지만 기존과 다른 틀에서의 해법으로 '트랜스 패싱'의 개념을 제시한 것이다. 말 그대로 단순히 북한의 영토를 가로질러 통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북한을 통과해 대륙과의 연결성을 높이며 일종의 영토 확장 효과를 얻고, 북한은 통행료를 받듯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솔직히 로지스틱스(물류)만 하더라도 성장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과 접하는 육상으로 철도를 움직이고 유럽까지 간다면 우리 땅값도 오르고 북한도 땅값이 오르고 발전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이 생기게 된다"고 예측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7 06:30
산업

SK, 사회적 가치 창출 '첫 20조 상회' 분석

SK그룹이 지난해 사회적으로 창출한 가치 총액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SK는 4일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 총액이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사회적 가치란 이해관계자들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완화하는 데 기업이 기여한 정도를 말한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새로운 경영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하고,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해왔다.지난해 SK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지표별로 경제 간접 기여성과(E) 20조7775억원(고용 11조6000억원, 배당 4조4000억원, 납세 4조8000억원), 환경성과(E) -2조7598억원(환경공정 -3조6000억원, 환경 제품·서비스 9000억원), 사회성과(S) 2조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조1000억원, 노동 6000억원, 동반성장 4000억원, 사회공헌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각 관계사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자체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꾀해 성과를 거둬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이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다. SK이노베이션 소속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은 환경 분야의 사회적 가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 분야 제품·서비스 영역의 사회적 가치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1900억원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안전과 보건 분야의 사회적 가치 창출액이 2021년 대비 각각 768억원, 573억원 늘어났다.SK텔레콤이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로 10만5000여 건의 범죄번호 발신을 차단해 767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이 이에 포함된다.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도 지방자치단체로 확산하고 있다.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라남도와 제주도는 지자체 내 우수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하게 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연계한 장려금을 지원할 예정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가치 측정 및 발표 5주년을 맞아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4 18:16
연예일반

이승기♥이다인, 축의금 1억 1000만 원 기부…“좋은 뜻으로” [공식]

가수 겸 배우 이승기와 배우 이다인이 결혼식 축의금을 기부했다.이승기의 소속사 휴먼메이드 관계자는 24일 일간스포츠에 “이승기, 이다인 부부가 결혼식 축의금 1억 1000만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이어 “(기부는) 두 사람의 의견에 따라 진행됐으며 좋은 뜻으로 기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승기, 이다인 부부의 결혼식 축의금을 전달받은 대한적십자사는 “두 사람의 요청에 따라 출산을 앞둔 저소득가구 1000명에게 기저귀, 젖병 등 출산용품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예비 엄마에게 심리지지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강릉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과 피해지역 재건복구 활동에도 기부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이승기, 이다인 부부는 주얼리 브랜드 협찬 의혹, 이다인의 모친 견미리가 자신의 몫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평소 후원하던 업체에 기부한 사실로 기부처와의 이해관계를 둘러싼 의혹 등을 받았다.이에 이승기는 “아내 이다인과 결혼 전에도 결혼 후에도 약속한 게 있다. 앞으로 우리가 갚으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24 20:29
산업

광고 표시 작고 안 보이게…공정위, SNS 뒷광고 3만1000건 시정

대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아예 표시하지 않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뒷광고가 줄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불명확하게 광고임을 표시하는 '꼼수' 뒷광고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공정거래위원회가 6일 발표한 'SNS 부당광고 상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등 주요 SNS에서 부당광고가 의심되는 게시물 2만1037건이 적발됐다. 모니터링 기관의 지적을 받은 인플루언서·광고주가 스스로 시정한 미적발 게시물까지 합하면 자진 시정 게시물 수는 3만1064건에 달한다.적발된 게시물을 유형별로 보면 경제적 이해관계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미표시 게시물은 3566건(17.0%)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7330건·43.1%)의 약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표시 위치 부적절 게시물은 8056건(47.3%)에서 9924건(47.2%)으로, 표시 내용 부적절 게시물은 1704건(10.0%)에서 8681건(41.3%)으로, 표현 방식 부적절 게시물은 3058건(18.0%)에서 5028건(23.9%)으로 늘었다.광고 표시 문구를 배경과 유사한 색상으로 표시해 눈에 띄지 않게 하거나, 본문 끝부분에 표시해 '더보기'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보이지 않게 하는 식이다. '원고료/제품 등을 받아 작성'이라고 명확하게 표시하는 대신 '상품/서비스 외 별도의 대가 없이 작성' 등 문구로 두루뭉술하게 표시하는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SNS 부당광고는 인스타그램(9510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됐고, 이어 네이버 블로그(9445건), 유튜브(1607건), 기타(475건) 순이었다. 유튜브 쇼츠(529건), 인스타그램 릴스(104건) 등 영상 길이 1분 미만의 '숏폼' 콘텐츠에서도 633건의 부당광고 게시물이 적발됐다.광고 상품별로 보면 화장품 등 보건·위생용품(25.5%)이 가장 많았고, 의류·섬유·신변용품(17.6%)이 뒤를 이었다.다이어트·주름·미백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식료품·기호품(16.7%), 식당 등 기타서비스(10.2%), 학원 등 교육 서비스(4.4%) 뒷광고도 많았다.공정위는 "SNS 부당광고를 적극적으로 종용하거나 후기 작성 뒤 구매대금을 환급해주는 등 악의적으로 법을 위반한 광고대행사·광고주에 대해서는 조사에 착수해 표시광고법에 따라 엄정히 제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6 12:56
산업

노소영 대리인 "최태원 상속·증여 아닌 혼인기간 SK 주식 매수" 1심에 항소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에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의 소송대리인단은 19일 "최태원 회장 소유의 SK 주식을 '특유재산'이라고 판단해 재산분할에서 제외한 부분은 수용하기 어렵다"며 1심을 심리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대리인단은 이날 입장을 내어 "해당 주식은 선대 최종현 회장이 상속·증여한 게 아니라 혼인 기간 중인 1994년에 2억8000만원을 주고 매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고의 경영활동을 통해 그 가치가 3조원 이상으로 증가했고, 그 가치 형성 과정에 피고가 내조를 통해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민법에서는 부부의 일방 당사자가 상속이나 증여로 취득한 재산을 특유재산으로 규정한다. 특유재산은 그동안 분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왔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 소유 SK 주식을 특유재산으로 보고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재판부는 "노소영 씨가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노 관장 측은 "전업주부의 내조와 가사노동만으로 주식과 같은 사업용 재산을 분할할 수 없다고 판단한 법리는 수긍하기 어렵다"며 "가사노동의 기여도를 넓게 인정하는 최근의 판례에 부합하지 않는, 법리적 오류가 있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혼과 같은 부부간 분쟁에 의해 회사 경영이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부분,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인에게 과도한 경제적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설시한 부분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슬하에 세 자녀를 뒀으나 파경을 맞았다. 노 관장은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42.29%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50%를 지급하라고 청구 취지를 변경했다. 최 회장은 SK 주식의 17.5%인 129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6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을 받아들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 재산 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9 14:30
경제일반

SNS 뒷광고 여전…공정위, 2분기 3000여건 적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광고·협찬 사실을 알리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업로드해 '뒷광고 논란'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소비자를 기만하는 SNS상 광고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국인터넷광고재단은 올해 2분기 석 달간 SNS 기만광고 3662건을 적발해 자진 시정(수정 또는 삭제)하도록 조처했다. 경제적 대가 여부를 표시하지 않은 사례뿐 아니라 표시 위치나 방법이 부적절해 소비자가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도 부당광고로 보고 시정하도록 했다. 재단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공개하지 않은 SNS상의 부당광고 의심 사례를 모니터링해 작성자가 자진해서 시정하도록 요청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공정위 용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진 시정 건수는 네이버 블로그가 15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튜브 1092건, 인스타그램 911건, 페이스북 75건 순이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네이버 블로그가 6078건, 이어 인스타그램이 5912건으로 총 1만1990건의 자진 시정이 이뤄졌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내 뒷광고 적발·시정 건수가 줄었지만, 유튜브에서는 늘었다. 적발된 게시물의 작성자 대부분은 유명인 또는 전업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직장인,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SNS 뒷광고는 MZ세대에게 특히 인기 있는 숏폼 콘텐츠(15∼60초 분량의 짧은 영상)에서도 다수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튜브 쇼츠와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발견된 부당광고 의심 게시물은 288건에 달한다. 공정위는 SNS 뒷광고, 거짓 후기 등 '눈속임 마케팅'(다크 패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정위는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디지털 플랫폼 분야의 기만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신유형 디지털 거래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피해를 차단하고 소비자 상식에 맞는 거래 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2 15:03
산업

"뜨거워지는 지구, 지금 행동 않으면 끝" 이데일리 전략포럼서 한목소리

지구 온난화 시한폭탄이 5년 안에 터질 수 있다는 경고를 두고 글로벌 리더들이 즉시 실행 가능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목소리는 국내 대표 지식 공유의 장인 이데일리 전략포럼(ESF)에서 나왔다. 곽재선 이데일리·KG그룹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ESF 개회사에서 "그간 대중을 이해시키려고만 했던 캠페인의 단계에서 성큼 나아갈 것"이라며 "'북극곰을 살립시다'와 같은 부드러운 설득에서 벗어나 때론 따가운 일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도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기후 변화로 사람과 지구가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유엔 전문 기구인 세계기상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5년(2022~2026년) 가운데 적어도 1년은 연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 이상 높을 확률이 48%에 이른다. 2021년 연평균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11도 상승한 상태다. 지구 온도가 1.5도 오르면 이번 세기 후반(2041~2100년) 육상 생태계 전체 종의 3~14%가 멸종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처럼 탄소를 배출하면 폭우의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원자력·재생에너지를 적절히 섞은 '에너지 믹스' 정책으로 탈탄소를 실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전기 1㎾를 만드는 데 태양광은 57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원전은 10g으로 태양광의 6분의 1 수준"이라며 "새 정부는 이런 점을 신중히 고려해 보다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탄소 중립 로드맵을 작성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통령이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40%로 올리려고 하니 '기업은 다 죽으라는 거냐'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며 "기업이 죽기 전에 인류가 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 기술로 탄소 중립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제언도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탄소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곳 중 하나는 철강이다. 해결 방법은 수소 방식인데 문제는 그것을 이루려면 40조원의 투자금이 든다고 한다"며 "한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기업 간 협력이나 정부 보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시멘트·철강과 동·식물 사육, 교통, 냉·난방, 전기 생산 5개 분야의 신기술 개발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탄소 순 배출량이 0이 되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정부·기업·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넷제로 달성은 일반시민과 비정부기구(NGO), 언론, 정부, 기업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개인과 이해관계자의 노력이 없다면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변화도 우리에게 기회"라며 "다른 나라들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적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는 창간 10주년을 맞은 2010년 처음으로 전략포럼을 개최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 인사이트를 전해왔다. 이번 포럼 첫째 날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국내외 유력 인사들이 강단에 섰다. 16일 둘째 날에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폴 디킨슨 CDP 설립자가 탄소 중립의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 염재호 SK 이사회 의장과 경제 3단체 대표자들은 기업 측면에서 머리를 맞댄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15 18:06
경제일반

SK, 작년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SK그룹이 지난해 18조원이 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SK는 23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외부에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 산식을 공개했다. SK 전 관계사가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 총액은 1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0%(약 7조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표별로 '경제 간접 기여 성과'(고용·배당·납세)는 19조3443억 원, '사회 성과'(사회 제품 및 서비스·노동·동반성장·사회공헌)는 1조90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환경 성과'(환경공정·환경 제품 및 서비스)는 2조8920억 원 역성장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계사 실적 개선 등으로 납세와 고용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했다. 사회 제품 및 서비스, 노동 분야 오름세도 뚜렷했다. 반면 환경공정과 동반성장은 다소 악화했다. SK그룹은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화해 발표하고 있다. 이형희 SK수펙스협의회 SV위원장은 "사회적 가치 도출 산식과 성과가 가지는 의미를 공개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측정 시스템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가치 화폐화 값은 '베이스라인'(시장 평균)·'화폐화 단위 기준'(국제기구·정부·협회 등 지표)·'기여도' 등 세 가지 주요 항목을 적용해 도출한다. 자사 제품 및 서비스가 전체 시장 평균치를 초과·미달하는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등을 따져 수치화한다.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등의 지표 수치를 곱해 사회적 가치 총액을 산정한다.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로 SK인천석유화학을 들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공장 가동 중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 냉∙난방 에너지로 공급해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28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끌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금액은 온실가스 배출 계수 및 감축 비용, 공급 열량 등을 대입해 계산했다. 화폐화 측정 산식과 데이터는 이날부터 SK그룹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다. 각 관계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산식 등을 사별 홈페이지와 지속 가능 경영보고서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산식과 데이터 등은 이해관계자와 다른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최신화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3 15:23
경제

공정위, SNS 속 '뒷광고' 1만7000건 적발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협찬을 받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게시물을 올린 '뒷광고' 1만7000여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공정위에 적발된 뒷광고는 총 1만7020건이다. SNS별로 보면 인스타그램 9538건, 네이버 블로그 7383건, 유튜브 99건이다. 인스타그램에서 1만6493건, 네이버 블로그에서 1만5269건, 유튜브에서 67건이 자진 시정됐다. 뒷광고 게시물을 유형별로 보면 '경제적 이해관계 표시 위치 부적절'이 8056건(중복 집계치 포함)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미표시' 7330건(35.3%), '표현 방식 부적절' 3058건(14.7%), '표시 내용 부적절' 1704건(8.2%), '사용 언어 부적절' 640건(3.1%) 순이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더 보기' 버튼을 눌러야 확인할 수 있거나 해시태그(#) 사이에 작성해 알아보기 어려운 게시물이 많았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표현 방식 부적절은 문자 크기나 색상을 바꿔 소비자가 눈에 띄지 않게 처리한 경우가 상당수 였다. 이와 동시에 한국소비자원에서는 SNS 부당 광고 실태 조사도 실시했다. 최근 5년(2016년 1월~2021년 10월)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월평균 건수는 16.8건으로 2016년 2.7건 대비 5.2배가량 늘었다. 대금 결제 후 배송이 늦어지거나 업체와 연락이 되지 않는 '배송 지연·연락 두절'이 238건(32.6%)으로 가장 많았다. 뒤에어 '청약 철회·계약 해지' 213건(29.1%), '품질 불만' 108건(14.8%) 순이었다. 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 등 SNS 업체의 광고 자율 규제 정책을 조사한 결과 뒷광고 포함 '게시물형 광고'에는 적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규제의 대상이 되는 맞춤형 광고의 경우 선정적 묘사를 사용하거나 의약품 사용 전후 사진을 비교하는 등 위반 소지가 있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SNS 뒷광고를 상시 점검해 상습적으로 위반하거나 중대한 법 위반 사례를 적발할 경우 표시광고법에 따라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2.0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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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 유튜버 쯔양, 대놓고 앞광고? 햄버거 10개 먹방에 네티즌 열광...

300만 유튜버 쯔양이 뒷광고가 아닌 '앞광고'로 신축년 새해 첫 영상으로 팬들과 만났다.쯔양은 구랍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만큼 먹으면 쿠폰에 당첨될까?'라는 제목으로 햄버거 10개 먹방 영상을 올려놨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팬들을 만나는 영상인 만큼 뜨거운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 영상은 햄버거 브랜드의 협찬으로 진행된 광고성 영상이었다.이와 관련해 쯔양은 "본 영상은 맘스터치로부터 광고비를 지급받은 경제적 이해관계가 포함된 영상입니다. 뷰티관련 협찬(화장품, 성형외과, 피부과 등) 및 다이어트 제품군 협찬(약,보조제)은 일절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설명글을 올려놨다.해당 영상은 공개 3일만에 70만뷰를 넘어서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신년 운세를 알려주는 쿠폰 이벤트를 설명하면서 햄버거 10개를 먹어치우는 쯔양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적인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한편 쯔양은 지난 해 광고성 영상과 관련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아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으나, 이번 햄버거 협찬 영상과 관련해서는 꼼꼼히 광고 내용을 알려서 눈길을 끌었다.최주원 기자 2021.01.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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